2월 축산물 물가 6%,쌀 18% 상승…양파는 17% 하락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2월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6.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물가상승률(2.0%)의 세 배에 이른다.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해 8월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축산물 물가 오름세는 생산량 감소와 가축전염병 확산의 영향이다.

한우는 2023∼2024년 가격하락 영향으로 이달 기준 사육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4.1% 감소한 324만7000마리에 그쳐 도축 가능물량이 줄었다. 

수입 소고기도 미국 등 수출국의 생산감소와 환율상승 영향으로 높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다.

돼지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는 가운데 설 명절 수요가 늘면서 2월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이달 이후에는 도축물량이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닭고기와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살처분 규모가 확대되고 이동 제한이 반복되면서 공급이 줄어 가격이 상승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는 설 연휴이후 상승폭이 확대돼, 이달 들어 평균 소비자가격이 모두 지난해보다 10% 넘게 올랐다.

농식품부는 자조금과 할인지원 예산을 활용해 돼지고기 약 20%, 계란 30개당 1000원 각각 할인으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유통과정의 불합리한 요소는 없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지수는 1.4%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농산물은 1.4% 하락했다.

농산물은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배추·무·당근·양배추 등 노지채소는 재배면적이 증가해 공급이 원활하며 청양고추·상추·파프리카 등 시설채소는 기온이 급락한 지난달 가격이 올랐지만, 최근 작황을 회복해 가격이 하락세다.

하지만 쌀은 지난달 17.7%나 올랐으며 사과 가격도 4.9%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쌀 수급안정을 위해 정부양곡 15만t(톤)을 단계적으로 풀고, 사과는 계약재배 1만5000t과 지정출하 3500t 물량을 시장상황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양파 가격은 17.2% 하락했다. 저장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양파는 조생양파 출하 전까지 자조금과 할인지원 예산을 활용해 소비촉진을 추진한다.

수입과일인 바나나·파인애플·망고는 수출국 작황 부진과 고환율에 가격이 올랐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들 품목에 기존 관세율(12∼30%) 대신 5%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 식품과 외식물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1%, 2.9%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이 있지만 설탕·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인하로 추가인상 움직임은 제한적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제빵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일부 빵 가격을 내렸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주요 원재료 가격하락이 가공식품 소비자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원재료 구매자금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