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BTS 공연을 앞두고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기술을 총동원한다.
최대 26만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규모 트래픽 상황에서 차세대 통신망 운영기술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과거 대형이벤트에서 주로 활용되던 이동기지국 추가배치 중심의 대응에서 나아가, AI가 트래픽을 예측하고 제어하는 지능형 네트워크 기술이 전면에 활용된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경우 데이터 접속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사전 예측과 자동제어가 가능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각사가 개발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기술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공연에서 자체 개발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시스템 ‘A-One’을 처음 현장에 적용한다. A-One은 과거 대규모 행사 데이터를 학습해 예상트래픽을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의 기지국 배치 위치를 제안하는 시스템이다.
SK텔레콤은 광화문부터 시청 일대를 인파 밀집도에 따라 세 구역으로 나눠 네트워크를 설계했다.
사진과 영상 업로드가 집중되는 공연장 내부, 실시간 생중계 시청이 많은 외부 대기공간, 인파 이동이 많은 주변도로 구간 등 환경별 트래픽 특성을 고려해 통신망을 차별화했다.
공연 당일에는 A-One을 활용해 실시간 트래픽을 모니터링하고 이용자 수 증가나 품질 변화, 장비 이상 등이 발생할 경우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KT는 AI 기반 트래픽 자동제어 솔루션 ‘W-SDN’을 활용한다.
이 기술은 기지국 과부하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1분 이내에 트래픽을 다른 기지국으로 분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SNS 업로드와 라이브 방송 증가로 인한 데이터 폭증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이다.
KT는 광화문 일대에 이동기지국 6대를 배치하고, 무선 기지국 79식과 와이파이 14식을 추가 구축했다.
공연 당일에는 과천 네트워크관제센터와 현장에 약 80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해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수요 증가에 대비해 백본 네트워크 용량도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국내 관람객 뿐아니라 해외 시청자들도 끊김없이 공연을 시청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자율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행사 전 트래픽 변동을 예측하고, 행사 중에는 현장과 상황실을 연계한 운영체계를 통해 통신 품질을 관리할 방침이다.
행사에 앞서 광화문 광장과 인근 주요지역 10여곳에 이동기지국과 임시중계기를 추가 배치해, LTE와 5G 트래픽이 특정구간에 집중되지 않도록 대비한다.
행사 당일에는 특정 셀에 트래픽이 몰릴 경우 기지국 출력이나 연결 유지시간 등 운영 설정값을 자동으로 조정해 트래픽을 주변기지국으로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통신 품질을 유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