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라스베이거스서 아이오닉5 로보택시 운행 시작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 자율주행 핵심 계열사의 리더십을 교체한 데 이어 최근 미국에서 로보택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기술 개발과 데이터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협력해 현대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 시범서비스를 개시했다.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미국 전장기술 기업 앱티브(Aptiv)가 공동으로 설립한 자율주행 기술개발 합작사다. 양사는 지난 2020년 각각 20억달러(약 2조9952억원)를 투자해 회사를 출범시켰으나, 현재 현대차그룹이 지분 83.9%를 소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모셔널이 공동개발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을 충족한 SAE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이다.

시범서비스 단계에서는 안전을 위해 차량 운영자가 운전석에 탑승하지만, 서비스 고도화를 거쳐 올해 말부터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개발 기업 포티투닷(42dot)도 올들어 리더십을 새롭게 정비하며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 박민우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민우 사장은 현재 현대자동차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도 겸임하고 있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 합류 전까지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을 맡아 약 9년간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인지 기술, 센서융합 분야를 담당했다.

엔비디아 이전에는 테슬라에서 오토파일럿 개발팀의 초기 핵심멤버로 활동하며 ‘테슬라 비전’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2년 8월 약 4276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이다.

현대차그룹은 인수이후 지난해까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1조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하며 기술역량 강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약 65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추진하며 외부 투자자 지분 정리에 나섰다.

이를 통해 포티투닷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자율주행 기술개발 관련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상용화 움직임에 대응해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룹 차원의 투자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가속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