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취업자 수 증가폭이 석 달 만에 20만명대를 회복했다.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취업자 확대폭이 커졌지만, 청년 실업률이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가 대폭 줄어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의 영향 탓인지 주목된다.
18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8일 발표한 '올해 2월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만 15세 이상 취업자는 2841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11월 22만5000명을 기록한후 12월 16만8000명, 1월 10만8000명으로 줄다가 3개월 만에 20만명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9월 31만2000명에 이어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8만7000명, 30대 8만6000명, 50대 6000명이 각각 늘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4만6000명 감소했다.
40세 미만 실업률은 같은 달 기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층과 30대 실업률이 각각 7.7%, 3.6%로 2021년 2월의 10.1%, 4.0%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았다.
빈현준 사회통계국장은 "30대 고용상황 전반은 다른 연령대 비해 양호하다"며 "경제활동에 참가할 유인이 좋아진 상황에서 비경제활동 상태에 있던 사람이 노동시장에 스스로 뛰어드는 과정에서 실업률을 높인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8만8000명(9.4%), 운수 및 창고업이 8만1000명(4.9%),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이 7만명(13.7%) 늘어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0만5000명,-7.1%), 농림어업(-9만명,-7.6%), 정보통신업(-4만2000명,-3.6%) 등은 취업자가 줄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에서 취업자 감소가 뚜렷해진 것을 두고 빈 국장은 "과거 55개월 정도 연속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커 보인다"면서 "이 업종에 여러 산업이 모여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감소가 두드러졌는지는 이번 조사 자료만으로는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일시적인 것인지, 인공지능(AI)의 영향으로 구조적인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에서는 취업자가 1만6000명 줄었다. 제조업은 2024년 7월부터 20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 중이다.
건설업도 4만명 감소하며 2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했다.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로 살펴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5만8000명, 임시근로자는 8000명, 일용근로자는 3만9000명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99만3000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5만4000명(5.7%) 늘었고, 실업률은 3.4%로 0.2%포인트(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2021년 2월(135만3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으며, 실업률은 2022년(3.4%)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15세 이상 인구 중 특정시점에 취업한 이들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61.8%로 0.1%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2%로 0.3%p 높아졌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만7000명(1.0%) 늘어 272만4000명을 기록했다. 다만,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2만명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