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유심 전면교체 추진…5G SA 100% 암호화·보안체계 강화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식별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기존 유심체계의 보안 논란을 계기로 네트워크 인증방식과 고객 보호체계를 동시에 손질하는 모습이다.

단순한 기술 보완을 넘어 이동통신 시장 전반의 보안경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커졌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13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교체와 재설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동시에 강화된 보안시스템을 가동한다.

기존 가입자 식별번호(IMSI) 운영방식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식별번호 생성 방식이다. 그동안 일부 값에 전화번호를 반영해 부여해 온 사실이 확인돼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경쟁사들이 난수 기반으로 개인 식별값을 구성한 것과 대비된다. 국제기준에는 부합하지만, 외부 정보와 결합될 경우, 특정사용자 추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회사측은 실제 위험성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긋는다. 인증 과정에서 별도의 암호화 키가 필요해 단순 식별번호만으로는 정보 탈취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가짜 기지국 등 특수한 환경이 아니면 악용 가능성도 낮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이상 동일구조를 유지해 온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개인정보 보호기준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관리체계가 뒤처졌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이번 조치는 규제 대응과 신뢰 회복을 동시에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핵심은 차세대 네트워크이다. 회사는 연내 상용화 예정인 5G 단독모드(SA)에 식별정보 암호화를 전면 적용한다.

기존 체계에도 난수화를 도입해 추적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낮출 방침이다. 네트워크 구조자체를 ‘보안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셈이다.

시장 경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통신 3사는 최근 요금 경쟁에서 벗어나 품질과 보안 차별화로 이동하는 흐름이다.

특히 기업 고객과 공공 수요가 확대되면서 네트워크 신뢰도가 핵심 경쟁요소로 부상했다.

이번 조치는 후발주자로서 신뢰 회복과 이미지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행보로 읽힌다.

향후 관건은 실행 속도와 고객 반응이다. 대규모 유심 교체 과정에서의 불편 최소화와 보안체계의 실질적 개선 여부가 평가기준이 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통신사 간 보안 경쟁이 서비스 경쟁력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