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이란 미사일 공격에 따른 생산 시설 파괴를 이유로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에 대한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25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전날 성명을 통해 한국과 이탈리아, 벨기에, 중국과의 LNG 장기 공급 계약 이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18, 19일 카타르의 핵심 LNG 생산 거점인 라스라판 산업도시 내 생산 시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를 봤다.
이에 앞서 카타르에너지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당시 피격으로 회사의 LNG 수출 용량의 17%가 손상됐으며 이를 복구하려면 3∼5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카타르산 LNG의 주요 수입국으로, 장기계약을 통해 연간 610만톤 정도를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측은 북미와 호주 등으로 LNG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 카타르 의존도를 20% 미만으로 낮췄다고 설명했지만, 당장 부족한 물량은 단기 현물시장에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전기료와 가스료 인상 압박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LNG는 우리나라 발전의 30% 정도를 차지해 원전에 이어 비중이 2번째로 높고, 철강이나 화학 공장, 가정용 난방에서도 중요한 연료로 사용되고 있다.
LNG 현물 시장 가격은 이란 전쟁 이후 두 배 가량 급등했다.
정부는 정비 중인 원전 재가동을 서두르는 한편, 석탄 발전 폐쇄 시점도 늦추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