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최대주주 라인야후로 변경…글로벌 게임사업 확대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가 카카오에서 라인야후로 변경되며 글로벌 사업확대를 위한 지분구조 재편이 본격화됐다.

카카오게임즈는 25일 전환사채 발행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전략적 투자 유치 및 지분구조 재편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라인야후의 투자법인이 최대주주에 오르고, 카카오는 2대 주주로 남아 협력관계를 이어가게 된다.

이번 지배구조 변화는 그간 업계에서 제기돼 온 매각설이 현실화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카카오가 지난 2월 중국 텐센트와의 ‘동반매도청구권(Tag-along)’ 계약을 해지한 점은 거래 성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해석돼 왔다.

해당 계약은 경영권 변동시 텐센트가 동일조건으로 지분을 함께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으로, 인수자 입장에서는 부담 요인이었다.

거래 구조를 보면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목적법인 ‘LAAA 인베스트먼트’가 핵심 역할을 맡는다.

이 법인은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동시에, 회사가 발행하는 신주와 전환사채 인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거래는 오는 5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편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를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기반 마련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일본을 포함한 주요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최대주주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 추진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라인야후가 보유한 일본내 플랫폼 영향력이 이번 거래의 핵심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가진 개발력과 서비스 운영역량에 라인야후의 유통·플랫폼 기반이 결합될 경우, 기존보다 효율적인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의 약점으로 꼽히던 해외 퍼블리싱 역량을 보완할 수 있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반등여부가 관건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신작 출시공백 등의 영향으로 연간 매출 4650억원, 영업손실 395억9100만원, 당기순손실 1429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세나테크놀로지, 카카오VX, 넵튠 지분 매각 등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게임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진행해 왔다.

회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신작 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이미 ‘슴미니즈’를 선보인 데 이어 ‘오딘Q’,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주요 기대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확보한 투자 재원과 신작 라인업이 맞물릴 경우 실적 개선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내부 안정성 확보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카카오는 이번 계약에 임직원 고용안정과 기존 근로조건 승계를 명문화했으며, 사명 변경계획도 현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번 거래는 단순한 최대주주 변경을 넘어 카카오게임즈의 사업방향 전환을 의미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플랫폼 기반 글로벌 확장과 투자여력 확보라는 두 축이 동시에 작동할 경우, 중장기 성장궤도 진입 여부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