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 인공지능(AI) 시장의 고성장 흐름에 맞춰 현지 기업과 협력을 확대한다.
단순 도입 단계를 넘어 실제 성과 창출로 이어지는 ‘프론티어 전환’을 핵심전략으로 제시했다.
조원우 한국MS 대표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MS AI 투어 서울’ 기조연설에서 국내 AI 시장이 오는 2032년 약 500억달러(약 75조31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약 70억달러(약 10조5434억원) 수준에서 연평균 30% 이상의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 수용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AI 도입 증가율은 세계 1위 수준이다. 누적 도입률은 81.4%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다.
업무 활용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체 인구의 30% 이상이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환경은 글로벌 빅테크에 기회로 작용한다. MS는 AI 기반 업무 도구 확산을 통해 기업 생산성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의 90% 이상이 ‘코파일럿’을 도입했다.
유료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일일 활성이용자도 10배 늘었다.
국내 기업 적용사례도 성과 단계에 진입했다. KT는 MS 365 코파일럿을 활용해 직원들이 업무별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개인 생산성 향상이 조직 차원의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애저 오픈AI 기반 쇼핑 큐레이션 서비스 ‘헤이디’를 통해 고객 경험을 강화했다. 상황 인식형 추천기능 도입이후 이용건수는 초기 대비 약 9배 증가했다.
MS는 협력범위도 확대한다. 반도체, 에너지, 하드웨어,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국내 기업과의 공동 진출을 추진한다.
단일 솔루션 공급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제품 전략도 강화된다. 오는 5월에는 코파일럿과 보안, 거버넌스 기능을 결합한 통합 엔터프라이즈 플랜 ‘MS 365 E7’을 출시한다.
기존 생산성 도구에 AI 기능을 결합해 기업 운영전반을 재설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경쟁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구글, 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도 AI 플랫폼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클라우드와 AI를 결합한 기업용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결국 한국 시장은 기술 수용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들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단계에 진입하면서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MS가 협력 확대와 통합 솔루션 전략을 통해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