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 1900여명의 평균 신고재산이 20억956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보다 1억4000여만원 늘어났다. 주택과 주식 등 금융자산 증가의 영향이 컸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재산을 공개한 이 대통령은 49억7700만원을 신고했다. 이달 초 29억원에 내놓은 분당 아파트의 재산가액은 16억8500만원으로 기재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 공개대상자 1903명의 재산공개 내역을 공직윤리시스템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재산 규모별로는 20억원 이상이 616명(32.4%), 10억∼20억원 538명(28.3%), 5억∼10억원 374명(19.7%), 1억∼5억원 308명(16.2%), 1억원 미만 67명(3.5%) 등이었다.
신고재산 평균(20억9563만원)을 소유자별로 보면 본인 11억5212만원(55%), 배우자 7억6112만원(36.3%), 직계존·비속 1억8239만원(8.7%)이었다.
평균 신고재산은 동일한 재산공개대상자가 전년도(19억4693만원)에 신고한 재산 대비 1억4870만원이 증가했다. 재산공개 대상자 중 76.1%인 1449명은 종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증가했고, 나머지 23.9%인 454명은 재산이 감소했다.
재산변동 증가요인으로는 주택 공시가격·토지 개별공시지가 상승 등에 따른 가액 변동이 3926만원(26.4%), 저축, 주식가격 등 순재산 증가가 1억944만원(73.6%)으로 분석됐다.
재산변동 감소요인은 고지거부, 주식백지신탁, 가상자산 가액하락 등이었다.
이 대통령은 재산 총액이 49억7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6억5900만원 증가했다. 김혜경 여사와 공동 소유한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금호1단지 아파트(8억4200만원) 등 건물자산은 23억원, 주식 등 예금 자산은 30억641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 명의의 농협은행 예금이 14억2825만원 증가하고, 김 여사의 교보생명보험 예금이 1억원 가량 늘었다. 인사처는 인세와 급여,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상장지수펀드(ETF) 평가이익 등 증가로 신고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서는 이장형 법무비서관이 134억160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8억1700만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61억4370만원을 신고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년보다 1억7500만원 늘어난 3억3300만원을 신고했다.
장관 중에서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223억원)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77억4000만원)이 상위에 랭크됐다.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72억8000만원)과 박형준 부산광역시장(55억2000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대상자 가운데 총액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의 이세웅 평안북도지사로 1587억2000만원을 신고했다. 이 지사는 재산 증가 규모도 54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 462억6000만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407억3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공직자윤리위는 오는 6월 말까지 재산변동 사항에 대해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등록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했거나 중대한 과실로 재산을 누락 또는 잘못 기재했을 경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경고·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의결 요구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