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이란 발전소 및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유예 기간을 다음 달 6일까지 10일간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발표한 5일간의 1차 타격 유예 시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이란 측의 요청을 수용해 종전을 모색할 시간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에너지 발전소 파괴 기간을 미 동부 시각 기준 4월 6일 월요일 오후 8시까지 열흘간 중단한다는 것을 이 성명으로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 “대화는 계속 진행 중이며, 가짜 뉴스 미디어 등의 잘못된 보도와는 달리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추가 유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설정했던 4~6주의 전쟁 기간 안에 합의를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격 유예 기한인 4월 6일은 개전 6주 차에 해당한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애초 설정한 기간에 맞춰 이란 전쟁을 끝내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지휘를 이유로 미뤘던 중국 방문 일정을 5월 14~15일로 확정해 다시 발표한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내놓은 종전 조건의 간극이 커 열흘 안에 합의에 도달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에서 종전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타격만 한시적으로 유예했을 뿐, 지상전 등 결정적 타격을 가하기 전 명분을 쌓고 시간을 벌기 위한 ‘연막 작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