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중동사태에 53조 신규공급…車보험료·주유카드 할인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5대 금융지주와 은행권이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해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53조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보험·카드사들은 자동차 보험료 할인과 주유특화 신용카드 추가혜택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상생금융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억원 위원장 주재로 금융권 간담회를 열고 '금융부문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민생·실물경제 지원과 금융시장 안정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은 '실물경제의 방파제'라는 생각으로 전 금융권이 '하나의 팀'이 되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금융권은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5대 금융지주와 은행권을 중심으로 신규자금 53조원+α를 공급하고, 기존대출에는 만기연장과 상환유예를 실시한다.

외환 수수료와 금리인하 등 금융 부담완화 조치도 병행한다.

금융권은 자금 지원 이외에 민생·상생 금융지원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보험업권은 3개월간 보험료 납입유예와 보험금 신속지급, 보험계약대출 이자상환 유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손해보험업권은 차량 5부제 참여시 운행 감소에 따른 사고율 하락을 감안해 자동차 보험료 할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가 급등 영향이 큰 영업용 차량을 대상으로 보험료 우대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카드업권은 주유특화 카드 주유시 추가할인 및 캐시백을 지원하고, 화물차 할부금융 상품의 최대 3개월간 원금상환 유예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기준 화물차 할부금융 이용차주는 약 5만명, 취급잔액은 4조원 수준이다.

대중교통 특화카드 이용시 지출금액 환급비율을 상향하는 방안도 논의대상에 포함됐다.

정책금융도 확대된다.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피해기업 지원 프로그램 규모를 기존보다 4조원 늘린 24조3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석유공사의 원활한 원유 확보를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함께 석유공사에 유동성 지원도 추진한다.

금융시장 안정조치는 강화한다. 금융당국은 '100조원+α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이미 마련한 상태로, 필요시 즉각 확대해 집행할 방침이다.

금융시장·산업내 '약한 고리'를 식별해 최악의 상황도 버틸 수 있도록 대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