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2.2% 올라…석유류 9.9% 상승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3월 소비자물가가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 전쟁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9.9% 올라 물가를 끌어올렸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8.8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2% 올랐다. 2월(2.0%)보다는 0.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11월 2.4%에서 12월 2.3%, 지난 1·2월 2.0%로 내려온 뒤 지난달 2.2%로 소폭 반등했다.

석유류가 1년 전보다 9.9% 올라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경유가 17%, 휘발유는 8%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해인 2022년 10월(10.3%)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은 2.7% 오르며 2월(1.2%)보다 상승 폭이 2배 이상 늘었다. 컴퓨터(12.4%)와 운동용품(14.8%) 등의 가격이 올랐다.

서비스 가격은 2.4% 올라 전체 물가를 1.29%포인트 끌어올렸다. 보험서비스료가 14.9% 올랐다. 반면 유치원 납입금은 41.4%, 보육시설이용료는 18.3% 내려갔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6% 하락했다. 이 가운데 농산물이 5.6% 하락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25%포인트 끌어내렸다. 

농산물 중 배추(-24.8%), 무(-42.0%), 당근(-44.1%), 양파(-29.5%), 파(-21.5%) 가격이 내려갔고, 쌀값은 15.6%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6.2%, 4.4% 올랐다. 가축 전염병 등 영향으로 달걀(7.8%), 국산쇠고기(6.8%), 돼지고기(6.3%)가 올랐다. 수산물 중에는 조기(19.6%), 고등어(7.2%) 가격이 올랐다.

상수도료(2.2%), 도시가스(0.3%), 지역난방비(0.3%)는 올랐고, 전기료는 0.4% 하락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3% 올랐다. ‘밥상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6.6%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쓰는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