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21세기를 위한 포괄적 파트너십’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22년 만에 격상시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마크롱 대통령과 중동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해소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력 및 해상 풍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15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였으나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면서 "2030년 200억 달러 교역액 달성을 목표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또 “프랑스 에어리퀴드사가 한국에 지난해 3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 점도 높이 평가한다”면서 “신산업 투자를 늘려가며 현재 4만명 수준인 양국 투자기업의 고용 규모도 향후 10년간 8만명까지 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정부가 채택한 각종 양해각서(MOU)도 차례로 소개하면서 "미래산업 분야의 공동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로 신성장 동력의 발판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의향서'로 핵심광물 산업의 안정적 발전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기업 오라노·프로마톰 간 양해각서로 우리 원전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 공동 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주·방산 등에서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더 확대하겠다"면서 "문화협력도 강화해 '인적교류 100만명 시대'를 열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 유산청의 양해각서 체결은 대한민국 종묘와 프랑스의 생드니 대성당 등 유구한 문화유산을 세계인에 알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와 유럽을 넘어 세계 평화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면서 "우리 정부가 남북 간 대화 협력 재개 및 평화공존·공동성장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고, 마크롱 대통령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양국이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만큼 글로벌 과제에 대한 공동 대응도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정식 초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G7 의장국 프랑스가 국제사회의 경제적 불균형 해소 및 국제파트너십 개혁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한민국도 열심히 지혜를 보태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정상회담과 관련한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 핵심 국가인 프랑스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주요 국정과제 목표 달성과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