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전기업 종사자 특별공급 14세대 신청받았더니…사실상 '0'

"수요 저조" vs "분양가 영향" 의견 갈려…27일까지 모집 연장

[양영석 기자]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세종시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 중 이전 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분 인기가 시들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 기업지원 부서에서는 오는 27일까지 5-2 생활권에 조성 중인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 중 ‘입주 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14세대 특별공급에 나선다.

‘입주 기업 종사자’ 특별공급은 기업 유치 인센티브 차원에서 세종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제도다.

다른 지역에서 세종으로 이전한 기업 중 2018년 12월 7일 이후 세종에 건물을 준공하거나 임대차 계약을 완료한 업체에 근무하는 무주택 근로자들이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20일 종료된 1차 신청 기간까지 신청자가 1명에 불과하면서 모집 기간을 오는 27일까지 연장했다.

1명 신청자마저도 자격이 안 돼 현재까지 사실상 신청자가 없는 셈이 됐다.

기업지원 부서에서는 아파트 분양 위치와 분양가가 영향을 미치면서 신청자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쪽에서는 공급 물량 대비 수요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특별공급 신청 대상에 해당하는 이전 기업 종사자의 절대적인 수가 적다 보니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이다.

시 내부에선 이전 기업 종사자 특별공급 수요는 ‘기업유치 실적’과 맞물려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세종시는 최근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당 아파트의 ㎡당 상한 평균 분양가를 1천760만원으로 결정했다.

이 아파트는 내달 7일부터 일반 분양에 들어가는데, 세대별 구체적인 분양가는 일반 입주자 모집 공고에 공개된다.

저층 세대는 평균 분양가보다 낮고 로열층은 평균보다 소폭 높을 것으로 세종시는 전망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상한 분양가는 앞서 5생활권에서 분양한 2개 건설사 아파트의 상한 분양가인 1천790만원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세종시 주택관련 부서 측은 “앞서 분양한 옆 단지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상한 평균 분양가가 저렴하고, 모두 완판됐기 때문에 지금은 분양가 문제로 볼 건 아닌 것 같다”며 “그렇다면 거꾸로 수요가 없는 걸로 봐야 하고, 수요가 적으면 물량을 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그러나 기업지원 관련 부서에서는 “신청 대상자들로부터 분양가 문의가 가장 많았기 때문에 분양가와 위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종사자 200명가량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세종으로 이전했고, 특별공급 관련 문의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수요는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