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금융 상반기 순이익 13조 넘겨…'역대 최대' 실적 행렬

작년 동기 대비 9.7% 증가…2분기 순이익도 7조원 육박

증시 호조에 비이자이익 늘어…금리 상승에 이자이익도 불어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도흔 기자 =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가 올해 상반기 1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이익이 커지고, 증시 호황에 각종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도 크게 불어난 결과다.

5대 금융지주 상반기 실적(단위:억원, %)
※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제공 2026년 상반기 2025년 상반기 차이 증감률 KB 38,846 34,357 4,489 13.1% 신한 34,427 30,374 4,053 13.3% 하나 24,029 23,010 1,019 4.4% 우리 16,090 15,513 577 3.7% NH농협 17,791 16,287 1,504 9.2% 합산 131,183 119,541 11,642 9.7%

◇ 5대금융 상반기 순이익 13.1조…2분기 실적도 역대 최대

24일까지 공시된 5대 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3조1천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11조9천541억원)보다 9.7% 늘었다.

2분기 순이익도 6조9천2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6%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KB, 신한, 하나, NH농협금융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순이익을 냈다.

KB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3조8천84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1% 늘었다. 2분기 순이익 역시 1조9천92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6%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3조4천427억원으로 13.3% 늘었다. 2분기 순이익은 17.5% 늘어난 1조8천201억원으로, 역시 분기와 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이다.

하나금융 상반기 순이익은 2조4천29억원으로 4.4%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1조1천928억원으로 1.7% 증가했다.

NH농협금융은 상반기 순이익이 1조7천79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9.2%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9천104억원으로 작년(9천146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우리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6천9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7% 늘었고, 2분기 순이익은 1조46억원으로 7.4% 증가했다.

◇ 증시 호조에 비이자이익 6.1조…이자이익도 늘어

증시 호조에 증권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 증가세가 지속됐다.

5대 금융의 2분기 비이자이익은 6조1천42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9% 늘었다.

코스피 랠리가 지속되면서 관련 수수료 수입이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대출 성장세와 금리 상승 효과가 맞물리면서 이자이익 확대도 이어졌다.

5대금융의 2분기 이자이익은 13조1천4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KB금융(3조1천435억원)이 제일 많았고, 신한금융(3조1천344억원), 우리금융(2조3천360억원), 하나금융(2조3천29억원), 농협금융(2조2천279억원) 순이었다.

시장금리가 오르며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됐다.

5대 금융지주의 평균 NIM은 1.85%로, 작년 2분기 보다 0.06%p 높아졌다.

◇ 5대 금융, 배당 늘리고 자사주 소각 확대 계획

금융지주들은 실적을 바탕으로 자사주 추가 매입, 주주환원율 목표치 상향 등 주주환원도 계속 늘려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KB금융은 주당 1천155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7천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2분기 주당 배당금을 740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10월까지 총 7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직접 취득 방식으로 추가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주당 1천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3분기 중 2천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하반기에 1천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