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산불과 홍수에도 지원 사각지대…사라지는 시골 우체국

(서울=연합뉴스) 왕지웅 기자 = 산불과 수해로 큰 피해를 보고도 제대로 된 재난 지원을 받지 못한 시골 우체국들이 있습니다.

정부는 물론 민간의 재난 지원에서도 제외된 사례가 있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는데요.

국가의 우편과 금융 업무를 수행하지만, 청사와 시설은 개인이 마련하는 ‘별정우체국’이라는 특수한 운영 구조 때문입니다.

별정우체국은 정부가 농어촌 곳곳에 직접 우체국을 세우기 어려웠던 1960년대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농촌 인구 감소와 시설 유지 부담 등으로 최근 10여 년 동안 전국에서 84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우체국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상당수 별정우체국이 직원 두 명만으로 운영되고 있어 인력 부족 문제도 심각합니다.

최유진 별정우체국 중앙회장은 “농어촌에서는 우체국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은 공공서비스인 경우가 많다”며 “은행과 관공서, 생활 편의시설이 사라진 자리에서 우체국이 국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지금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령 주민이 많은 농촌에서 우체국은 우편 업무뿐 아니라 예금과 보험, 각종 생활의 어려움을 돕는 ‘사랑방’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는 가까운 우체국의 존재가 더욱 중요합니다.

주민들은 우체국이 사라질 경우 우편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가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며 걱정합니다.

1966년 843곳에 이르렀던 별정우체국은 현재 전국에 668곳만 남았습니다.

사라질 위기에 놓인 시골 우체국의 현실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를 연합뉴스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기획·구성: 왕지웅

촬영: 왕지웅·홍준기

편집: 이성욱

영상: 연합뉴스TV·K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