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공기관 355곳 중 절반 가까이 수도권에 본사…이중 서울 77%
일부 기관 이미 이전 추진 중…2차 이전 후 우수 입지 추가 활용여부 관심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잔류 최소화’를 목표로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전체 공공기관의 약 절반이 수도권에 근거지로 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나면 유휴부지와 노후청사가 남게 되는 만큼 이를 수도권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행정·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3
6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 등재 기준으로 공기업(시장형·준시장형), 준정부기관(기금관리형·위탁집행형), 기타공공기관을 아우르는 전국 공공기관은 모두 355곳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은 168곳으로 전체의 약 50%에 해당한다.
서울 130곳, 인천 9곳, 경기 29곳으로 서울이 수도권 전체의 77.4%를 차지해 비중이 크다.
서울에는 그랜드코리아레저, 에스알, 한국공항공사, 해양환경공단 4개 공기업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예금보험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11개 준정부기관,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국책은행을 비롯한 115개 기타공공기관이 본사를 두고 있다.
인천에는 공기업(인천국제공항공사)과 준정부기관(한국환경공단)은 각 1곳, 기타공공기관은 항공안전기술원, 건설기술교육원 등 7곳의 본사가 있다.
경기도에 본사를 둔 기관으로는 공기업은 한국마사회와 한국지역난방공사 2곳, 준정부기관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석유관리원 등 4곳, 기타공공기관은 국토교통과학기술원,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등 23곳이다.
정부는 지난 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원칙과 방향을 발표하면서 ‘수도권에 꼭 있을 이유가 없는 공공기관’은 원칙적으로 지방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각 기관의 수도권 잔류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해당 기관 직원과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의결 등 절차를 거쳐 올 4분기 중 이전 대상 기관과 확정된 이전 계획을 발표한 뒤 내년부터 선도적으로 이전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정부의 '2차 중앙행정기관 이전 추진 방향'을 발표하며 2027년 상반기부터 법무부와 성평등부 등 수도권 소재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발전 5사를 하나로 합치고, 지역별로 흩어진 4개 항만공사를 단일 공사로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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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 수도권에 남은 기관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화두에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아직 관련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수도권 주택 공급난 해소가 국정 최대 현안임을 감안하면 이들 부지를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후 검토될 전망이다.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대상 기관으로 검토됐던 한국학중앙연구원(경기 성남시 분당구)도 2차 이전 명단에 포함될 경우 주택 공급 부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 중 하나다. 정부는 최근 공공기관 기능개혁 대상으로 한중연·한국고전번역원·동북아역사재단을 통합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중연은 판교테크노밸리와 가깝고 주변에 녹지가 많은 우수 입지에 넓은 부지를 확보하고 있어 지역사회에서는 실제로 기관이 이전되면 해당 위치에 주택 공급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 후 가용 부지가 있으면 주택 공급을 위한 논의와도 충분히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직 그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미 일부 공공기관은 도심 주택 공급을 위해 이전이 추진되는 중이다.
정부는 앞서 1·29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에서 한국국방연구원·한국경제발전전시관(서울 동대문구)을 이전한 자리에 1천500가구, 한국행정연구원·한국환경산업기술원·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한국여성정책연구원(서울 은평구) 이전 부지에 1천3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