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명 임금·성과급 등 ‘직접비용’ 월 500만원 첫 돌파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국내 기업이 상용직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드는 임금과 상여금, 성과급 등 직접 노동비용이 월평균 500만원을 처음 넘었다.

이런 직접 노동비용과 복지비용, 퇴직급여 등 간접 노동비용을 합치면 지난해 근로자 1명에 드는 비용은 월평균 636만1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4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에 따르면,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36만1000원으로, 전년(613만1000원)보다 3.8%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체가 노동자 고용으로 부담하는 제반비용이다. 임금, 상여금, 성과급 등에 해당하는 직접 노동비용과 복지비용, 퇴직급여, 사회보험료, 교육훈련 비용 등을 포함하는 간접 노동비용으로 나뉜다.

노동비용 상승률은 2021년 8.2%에서 2022년 2.8%, 2023년 1.9%로 상승률이 둔화하는 추세였는데, 지난해에 임금상승과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해의 경우 직접 노동비용은 508만5000원으로 전년(489만3000원) 대비 3.9% 증가했다. 정액급여 및 초과급여가 431만원으로 1년 전보다 4.2% 증가했고, 상여금 및 성과급도 77만5000원으로 2.6% 늘었기 때문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에 더해 2023년 회계연도 상여금 및 성과급이 8.0%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면서 "직접 노동비용이 월평균 500만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간접 노동비용은 지난해 127만6000원으로 전년(123만8000원)에 비해 3.1% 늘었다. 인건비 상승에 맞춰 퇴직급여 등의 비용이 47만4000원, 4대 보험료 등 법정 노동비용이 48만1000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 2.6% 증가했다.

특히 식사비·교통비 등 법정외 복지비용은 지난해 29만원으로 전년보다 6.4% 늘었다.

다만 법정외 복지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45만9000원이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15만9000원으로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법정외 복지비용 중에 자녀학비보조 비용이 대기업 34만5000원, 중소기업 5만원으로 약 7배 격차가 있었다.

전체 노동비용으로 봤을 때 300인 이상 기업은 1인당 775만2000원, 300인 미만은 529만2000원이었다.

전년 대비 300인 이상 기업은 2.9% 늘고, 300인 미만 기업은 4.1% 늘면서,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 노동비용 상대수준은 68.3%로 전년(67.5%)보다 높아져 격차가 다소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 1인당 노동비용이 월 1119만800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998만9000원), 제조업(722만1000원) 등도 노동비용이 많은 업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