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S26 全모델에 ‘엑시노스 2600’ 전면 탑재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삼성전자가 4년 만에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울트라’에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Exynos) 칩을 다시 탑재한다.

지난 2022년 ‘갤럭시 S22 울트라’ 이후 퀄컴 스냅드래곤을 전면 적용해온 삼성전자가 일부 시장에 엑시노스 2600을 적용하면서 ‘기술 자립’과 ‘소비자 신뢰회복’이라는 두 숙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을 내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내년 1월 공개가 예상되며, 스마트폰 생산시점을 감안하면 11월 양산은 적절한 일정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갤럭시 S26 전 모델에 엑시노스 2600을 탑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년간  ‘갤럭시 S 울트라’에는 퀄컴의 고성능 AP가 탑재돼 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다.

엑시노스 2600은 성능과 수율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내부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엑시노스 2600은 최신 경쟁 AP인 ‘A19 프로’ 대비 인공지능(AI) 연산에 필요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6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Geekbench)에서도 엑시노스 2600으로 추정되는 칩의 점수는 싱글코어 3309점, 멀티코어 1만1256점으로 전작 대비 약 30% 이상 개선됐다.

이는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세대’와 유사한 수준이다.

엑시노스의 고질적 약점이던 수율 문제도 개선됐다.  엑시노스 2600에 적용되는 2나노(㎚) 공정 수율은 올 1분기 30%대에서 최근 5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이미 60%를 돌파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엑시노스의 복귀는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 S 시리즈의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만 엑시노스를 공급하며 상당수 물량을 퀄컴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이번 전 모델 탑재 결정으로 적자폭 축소가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적자는 약 2조원에 달했으나, 3분기에는 1조원 초반대까지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엑시노스 2600의 본격 공급이 시작되면 적자규모가 1조원 이하로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갤럭시 시리즈의 판매 호조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미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830만대로, 전년 동기(600만대) 대비 230만대 증가했다.

엑시노스의 성능 향상과 생산 안정성이 맞물리면, 갤럭시 시리즈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