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수단 적극 활용”…당국 ‘구두개입’에 환율 한 때 17.4원 급락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오자 1470원을 웃돌던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7원 이상 급락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화 환율은 이날 4.2원 오른 1471.9원에 개장 후 1474.9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날 오전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용수단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발언이 나오자 환율은 17.4원 급락해 오전 9시35분 현재 1457.5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다시 상승세로 전환, 오전 10시25분 현재 1461.7원까지 올라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해외투자에 따른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약세 기대가 고착화 돼 환율 하방 경직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하여 대처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장상황점검회의에는 구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외환시장에 대해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상회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드러내면서 "구조적인 외환수급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반적인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은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며, 채권시장은 향후 금리흐름에 대한 시장의 기대변화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했지만 내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을 고려할 때 국채 수요기반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외환·금융당국이 국민경제와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상승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국민연금의 경우 국내·외 투자 등이 외환시장에 미칠 변동성을 줄이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