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주도’ 누리호 4차 발사 D-3…총 조립완료 ‘준비 끝’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네 번째 발사가 임박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누리호가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항공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4일 누리호가 발사대 이송 전 마지막 점검을 마치고 정상적인 발사가 가능한 상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오는 27일 0시5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야간 발사될 예정이다. 이는 누리호 발사 역사상 처음이다.

발사관리위원회 최종 판단에 따라 시각이 조정될 가능성은 있으나, 주탑재 위성의 임무 특성상 한밤중 발사가 유력하다.

이번 4차 발사의 주탑재체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고도 600km 태양동기궤도(SSO)에 투입돼, 지구 자기권 플라즈마 측정과 오로라·대기광 관측 등 다양한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오로라와 대기광은 태양광 간섭을 크게 받기 때문에 빛이 적은 야간에 발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4차 발사는 정부 주도였던 발사체 개발체계가 민간 중심으로 전환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4기 제작을 총괄해 제작·조립·참여업체 관리 전 과정을 담당했다. 항우연은 발사 운용을 맡되 한화가 운용 과정에도 참여한다.

이를 통해 정부가 축적한 기술과 경험이 민간기업으로 이전되고, 국내 우주산업이 독자적인 발사 서비스 제공기반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탑재체 구성도 크게 달라졌다. 이전 3차 발사에는 총 8기의 위성(총 500kg)을 실었다.

이번 4차 발사에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516kg)를 포함해 대학·연구기관·스타트업이 개발한 큐브위성 12기까지 총 13기, 총 960kg 규모의 위성이 실린다.

탑재량 증가에 따라 다중 위성 분리를 위한 ‘다중 위성 어댑터(MPA)’가 새로 적용됐다. 3단 탑재부에는 소음 저감을 위한 카울(덮개)이 추가됐다.

큐브위성 분리 과정을 정밀하게 촬영하기 위해 상단부 카메라도 기존 1대에서 3대로 확대됐다.

이번에 함께 발사되는 12기의 큐브위성은 우주의약, 위성 폐기기술, 항법, 지구 관측, 6G 통신 등 다양한 첨단기술 실증에 나선다.

현재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는 1·2·3단 조립을 모두 마친 누리호가 최종 총조립 및 점검 단계에 있다.

오는 25일에는 발사대 이송과 기립·고정 작업이 진행된다. 26일에는 발사관리위원회가 기상과 준비상황을 종합 검토해 최종 발사시각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