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었다.
취임 이후 괄목할 성과를 올린 데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젝트로 기업 가치를 키우는 등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 받았기 때문이라는 전문이다.
신한금융지주는 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회의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어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진 회장은 3년 후인 2029년 3월까지 연임한다.
진 회장은 2027년까지 자사주 5000만주를 소각하겠다는 명확한 감축 목표와 밸류업 계획을 제시, 주요 주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전환과 생활·금융 융합을 강조하며 배달앱 '땡겨요' 등 비금융업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낸 점도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수근 회추위원장은 "진 회장은 재임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고,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면서 "재무적 성과를 넘어 디지털 등 분야에서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밸류업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치를 키운 점, 차별적 내부통제 문화를 확립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회추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진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방식의 개인 면접을 했다.
이후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확대 회추위를 열고 비밀 투표로 진 회장을 낙점했다.
진 회장은 이날 PT 면접에 앞서 "지난 3년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앞으로 신한이 50년, 100년을 이어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그 안에서 제 역할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겠다"면서 "신한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 40년 전 창업 당시의 초심을 어떻게 다시 찾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1년생인 진 회장은 서울 덕수상업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중앙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상고 출신으로 국내 리딩 금융그룹의 수장 자리까지 오른 금융계의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진 회장은 1980년 기업은행에 입사했고, 6년 뒤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오사카지점장, 일본 현지법인(SBJ) 대표이사 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말에는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회장을 제치고 회장으로 선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3년 3월 진 회장 취임 이후 신한금융지주는 사실상 해마다 최대 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4조450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었으며, 올해는 이미 3개 분기만에 이보다 많은 4조4609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시가총액은 약 38조7900억원으로 3년간 2배 이상 성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