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여야, 지위 고하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특정 종교 단체와 정치인의 불법적 연루 의혹에 대해 여야, 지위고하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에 대한 로비 의혹이 불거진 통일교를 지칭한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앞서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재판에서 과거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도 접촉했다고 진술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는 조원철 법제처장을 향해 "정치 개입하고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하는 종교단체 해산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는데, 해봤느냐"고 묻고 "개인도 범죄를 저지르고 반사회적 행위를 하면 제재가 있는데, 법인체도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을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는 "정교분리 원칙을 어기고 종교재단이 조직적·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가 있다"면서 "일본에서는 종교재단 해산 명령을 했다는 것 같다. 이에 대해 한번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었다.
이 같은 지시는 통일교가 윤석열 정부와 '정교유착'을 꾀했다는 의혹에 대해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됐다.
한편 JTBC는 전날 김건희 특검의 수사보고서를 인용해 윤 전 본부장이 2018~2020년 사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현금 3000만~4000만 원이 든 상자와 명품 시계 2점을 전달했다는 진술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10일 1면 머리기사에서 “통일교 내부 문건에 ‘전재수 의원이 통일교 모임에서 축사를 했고, 우리에게 협조하기로 했다’고 적시된 사실이 9일 확인됐다”면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특검에서 전재수 의원에게 현금 4000만원과 명품 시계 2개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검팀은 뒤늦게 사건을 경찰로 이첩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