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혼부부 95만 쌍 ‘역대 최저’…절반은 자녀 없이 결혼생활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작년 신혼부부는 95만 쌍으로 전년 대비 2만 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100만 쌍을 밑돈 이후 또다시 역대 최저치 경신이다.

맞벌이가 늘면서 주머니 사정은 나아졌지만, 치솟는 집값 탓에 절반 이상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가데이터처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신혼부부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달 1일 기준 혼인신고 후 5년 이내이고, 혼인 관계를 유지 중이면서 부부 중 한 명 이상이 국내에 거주하는 부부가 대상이다.

지난해 신혼부부는 전년 대비 2.3% 줄어든 95만2000쌍으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100만쌍을 밑돌았다. 다만 저년차 신혼부부가 늘면서 감소 폭은 역대 가장 작았다.

1년차 신혼부부는 21만쌍으로 전년 대비 9.8% 증가했고, 2년차 신혼부부도 18만7000쌍으로 2.9% 늘었다. 2022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혼인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처는 최근 혼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는 신혼부부 수가 소폭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없는 경우는 48.8%로 전년보다 1.3%포인트(p) 늘었다. 2015년(35.5%)과 비교하면 10년 새 약 10%p 증가했다. 

맞벌이는 무자녀에서 50.9%로 더 많았고, 외벌이는 자녀가 있는 경우가 55.2%로 더 많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0.61명으로 전년보다 0.02명 줄어 2015년(0.82명)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혼인 1년 차(유자녀 비중 21.9%)·2년 차(43.2%)는 무자녀 비중이 더 높지만, 3년 차(56.6%)부터는 유자녀 비중이 무자녀를 앞섰다.

지난해 신혼부부 54.2%는 수도권에 신혼살림을 꾸렸다. 지역별로는 경기(30.3%), 서울(17.5%), 인천(6.4%) 순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신혼부부는 42.7%로, 전년 대비 1.9%p 상승했다. 2022년(40.5%) 이후 2년 연속 비중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은 집이 없는 셈이다. 

혼인 1년 차 주택소유 비중(35.8%)이 가장 낮고, 5년 차에는 절반 이상(50.9%)이 주택을 소유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은 7629만원으로 1년 전보다 5.0% 증가했다. 비중별로 보면 1억원 이상(23.9%)이 가장 많았다. 이어 7000만~1억원 미만(23.8%), 5000만~7000만원 미만(20.0%) 순이었다.

혼인 1년 차의 맞벌이 비중이 64.2%로 가장 높았고, 5년 차에는 57.1%로 떨어졌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억원 이상'이 2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00만원∼1억원 미만'(23.8%), '5000만원∼7000만원 미만'(20.0%) 순이었다. 전년보다 7000만원 이상 구간의 비중이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9388만원, 외벌이 부부는 5526만원이었다.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 비중은 86.9%로 전년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7900만원으로 전년(1억7051만원) 대비 5.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