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새해 CES에 설렌다…AI가전·로봇 티저영상 공개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내년초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전자는 첫 휴머노이드 가사로봇 공개를 예고했고, 삼성전자는 자사 가전의 혁신역사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25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홈 로봇 ‘LG 클로이드(CLOiD)’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감지능이 가정에서 살아난다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가진 클로이드가 사람과 주먹 인사를 하거나 세탁물을 집는 장면이 담겼다.

클로이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학습해 사용자의 일정에 맞춰 가전을 제어하는 ‘가전 비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고객이 가사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단순보조를 넘어 가사 노동을 직접 대체하는 새로운 폼팩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개발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CES에서 휴머노이드 형태의 홈 로봇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LG전자는 ‘CES 2024’에서 바퀴형 이동 로봇집사 ‘Q9’을 공개했으나, 지난해 9월 열린 국제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IFA 2025’에서는 해당 제품을 선보이지 않아 출시 여부를 두고 관측이 엇갈렸다.

당시 HS사업본부장이었던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가사 노동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이동형 로봇을 다시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클로이드가 Q9의 핵심기능이었던 ‘AI 홈 허브’ 역할을 계승하면서도, 인체와 유사한 형태를 통해 실제 가사노동에 최적화된 진화형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하며 홈 로봇사업에 힘을 실었다. 클로이드는 이 연구소의 첫 결과물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역시 CES 2026을 앞두고 자사 가전의 혁신 역사를 조명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CES를 계기로 가전제품의 변천사를 집중적으로 다룬 티저영상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에는 지난 40여년간 삼성전자가 선보여온 가전기술의 진화를 담아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조했다.

티저 영상에서는 지난 1980년 마이크로컴퓨터 칩을 탑재한 에어컨, 1982년 화면을 장착한 다목적 전자레인지, 1985년 음성안내 기능을 도입한 냉장고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제품들이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TV 제품의 진화 과정을 다룬 영상도 뉴스룸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마이크로 적·녹·청(RGB) TV’ 신제품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