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엘라 공습 마두로 축출…트럼프 “공격성공, 체포”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진교 기자]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며 군사 행동을 경고해온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 마두로 대통령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며 마두로를 체포해 국외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반미·좌파 성향의 마두로 정권을 무력으로 축출한 것으로 보여, 국제법 위반 논란과 중남미 정세 등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침공을 규탄하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전 2시께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전역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이후 약 90분간 항공기 소음과 검은 연기 등이 관측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여러 차례 폭발음과 저공 비행하는 항공기 소리가 들렸고, 도시 곳곳에서는 주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외신들은 최초 보도에서 최소 7차례의 폭발음이 있었다고 전했다. 카라카스 상공에는 최소 9대의 헬리콥터가 날아다니는 장면이 목격됐다.

카라카스의 군사 기지도 타격을 받았다. 한 군사 기지의 격납고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됐고, 군사 시설과 인근 지역 등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마두로 대통령 전임자인 좌파 지도자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유해가 안치된 혁명박물관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목격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라카스와 인접한 미란다·아라과·라과이라주에서도 공격이 발생했다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밝혔다. 특히 카라카스로 통하는 해상 관문인 라과이라주 항구에서도 미국의 공격 이후 화재가 일어났다.

미 폭스뉴스는 폭발 현장 영상을 인용해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초기 공습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대응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방공망도 반격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군사작전으로 마두로 체포, 상당한 충격파…국제법 위반 등 논란일듯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베네수엘라 공습을 확인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그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내와 함께 체포돼 그 나라(베네수엘라) 밖으로 날아갔다"고 전했다.

특수부대 등을 통한 지상작전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11시(한국시간 4일 오전 1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사저에서 베네수엘라 공습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미국의 군사 행동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민간·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전군과 민병대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국영 TV(VTV)와의 통화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의 소재가 불분명하며,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저는 알 수 없다"면서 미국 정부를 향해 "대통령 부부의 생존 여부를 즉각적으로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이웃 나라인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드로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규명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즉각 소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두로, 美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에 체포"…네이비실과 함께 미 특수전 핵심전력…2019년 IS 수괴 사살 작전 주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에 체포됐다고 미 CBS 방송이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마두로 대통령이 미 정예 특수부대에 체포됐다고 미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고 전했다.

델타포스는 오사마 빈라덴 제거로 유명한 해군 네이비실과 함께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정식 명칭은 '제1특수부대작전분견데-델타'로, 대테러·인질 구출뿐만 아니라 직접행동, 특수 정찰 등 광범위한 특수 임무를 수행한다.

미 최고위층의 지시를 받아 위험한 비밀 작전에 자주 투입된다.

그동안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소말리아, 리비아 등에서 작전을 수행했으며, 2019년 이슬람국가(IS) 전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사살한 비밀 작전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부대로도 유명하다.

2014년엔 IS 세력의 중심지인 시리아 동부에서 미국인 인질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IS의 격렬한 저항으로 고배를 맛보기도 했다.

창설은 1977년. 1970년대 일련의 대형 테러 사건 이후 영국 공수특전단(SAS)을 모델로 한 것이었다.

요원 선발 과정은 엄격하다. 통상 5년 이상의 군 경력자 중 엄격한 체력 및 지적 능력, 심리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후보자들이 다시 6개월 동안 전문교육 과정을 이수한 뒤 최종 검정을 거쳐 요원으로 선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