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21일 간밤 미국 증시 급락에 휘청이며 장 초반 4,850대로 내려섰다.
이날 오전 9시18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8.88포인트(0.59%) 내린 4,856.8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76.81포인트(1.57%) 내린 4,808.94로 출발해 낙폭을 줄인 채 하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480.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99억원, 51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2743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905억원 '사자'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그린란드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관세 위협을 주고받자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합의가 없을 경우 유럽 국가들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참여를 압박하며 프랑스산 와인·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유럽연합(EU)도 930억유로 규모의 대미(對美) 관세 패키지로 대응하면서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 대응조치(ACI)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뉴욕증시 마감무렵 20.09로 올라 지난해 11월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6bp(1bp=0.01%포인트) 오른 4.29%를 나타내며 4개월여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발 삭풍에 국내 증시도 장 초반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트럼프발 불확실성으로 인한 미국 증시급락 충격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개장 직후 이달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 지수 하방은 지지되는 모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64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4.9%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70.2% 늘어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2.23%), POSCO홀딩스(-2.66%), 삼성SDI(-2.30%) 등 이차전지주가 내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9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6%), HD현대중공업(-2.96%), 두산에너빌리티(-3.57%) 등도 약세다.
반면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0.67%) 등 대형 반도체주는 상승해 지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 특히 오전 10시 넘어 현대차는 9% 상승해 52만원을 첫 돌파했으며, 기아도 17만원대에 올라섰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2.51%), 제약(-1.59%), IT서비스(-1.72%) 등이 내리고 있다. 종이목재(0.47%), 전기가스(1.17%)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05포인트(1.64%) 내린 960.32이다. 지수는 전날 4년 만에 980선을 넘어섰으나 하루 만에 960대로 밀려났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0억원, 4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18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1위 알테오젠(-6.29%)이 급락 중이며, 에코프로비엠(-1.87%), 에코프로(-2.54%), 에이비엘바이오(-3.83%), 레인보우로보틱스(-2.29%) 등도 약세다.
현대무벡스(4.88%), 파마리서치(0.82%), 원익IPS(3.34%) 등은 상승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