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크로스플랫폼 전략을 앞세워 모바일 앱마켓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신작에서 PC와 콘솔 비중을 확대하고, 자체결제 시스템을 탑재한 PC 런처를 강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인앱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되거나 준비중인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은 대부분 크로스플랫폼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모바일 단일플랫폼으로 출시되는 신작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모바일·PC), ‘타임테이커스’(PC), ‘신더시티’(PC·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전용 신작은 현재로서는 없는 상황이다. 모바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넷마블 역시 ‘스톤에이지 키우기’와 ‘프로젝트 옥토퍼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작을 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은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프로젝트 오버킬’,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 모바일을 제외한 PC·콘솔 중심의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이용자 기반확대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모바일 인앱결제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의도 역시 주요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앱마켓 인앱결제 수수료가 최대 30%에 달해 게임사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인앱결제 수수료가 인하될 경우 게임사의 영업이익률이 약 7%포인트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게임사들은 이미 서비스 중인 일부 게임에 자체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아이온2’와 ‘리니지’ 시리즈에 자체결제를 적용했으며,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마비노기 모바일’, ‘히트2’ 등에 이를 확대했다.
넷마블 역시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주요 타이틀에 PC 런처 결제를 도입한 상태다.
게임사들은 나아가 자체 웹 상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D2C(Direct to Consumer)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D2C는 앱마켓이나 스팀, 퍼블리셔 등 중간 유통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기업이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엔씨소프트는 PC 결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네이버페이와 연계한 5% 할인이벤트를 진행했으며, 넥슨은 토스와 협업해 최대 15%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