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올해 1월 수출이 1년 전보다 33.9% 증가하며 역대 1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월 수출 증가세는 8개월 연속 이어졌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658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월 수출이 600억 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지난해 1월보다 14% 증가한 28억 달러였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3대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서버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205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보다 102.7%나 급등한 것으로 월 기준 전 기간 역대 2위 실적이다.
무선통신기기(66.9%), 휴대폰(412%), 컴퓨터(89.2%), 디스플레이(26.1%) 등 다른 정보기술(IT) 품목들의 수출액 역시 증가하며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자동차 수출은 작년 1월 대비 21.7% 증가한 6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설 연휴가 작년에는 1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2월이어서 조업일수가 늘어났고,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 전기 기기(19.8%), 농·수산식품(19.3%), 화장품(36.4%) 등 수출도 각각 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 지역 중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은 46.7%나 급증한 13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쪽 수출은 관세 영향으로 자동차·자동차 부품·일반 기계 등 다수 품목이 부진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169%나 급증하면서 역대 1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월 수입은 11.7% 증가한 571억1000만 달러였다. 에너지 수입은 11.9% 감소했으나 에너지 외 수입이 18.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107억1000만 달러 증가한 87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올해 1월 수출이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면서 “특히 반도체·자동차를 비롯한 주력 품목과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이 고르게 성장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어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의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품목·시장·주체 다변화를 통해 대외 여건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