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에게서 한미 통상 관련 공약 이행과 관련해 미국 행정부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대미 투자 관련 법안 입법 지연을 문제 삼으며 관세 원상 복구를 선언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위 당국자들을 미국에 보내 조율 중이다.
조 장관은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루비오 장관은 '한미 관계가 나쁜 상황에 있는 것까진 아니지만, 통상 관련 공약 이행과 관련해 미 측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상황을 솔직히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과 투자 분야는 본인 소관이 아니지만, 외교 수장이자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한미 관계 전반을 살피고 있기 때문에 말한 것"이라면서 "통상 합의 이행 지연으로 인한 부정적 기류가 양국 관계 전반에 확산하지 않도록 더욱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의 통상합의 이행 의지가 확고하며 일부러 법안 처리 속도를 늦추거나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고 통상 합의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우리 정부의 노력과 내부 동향도 공유했다”고 전했다.
또 “이행 과정에서도 사안에 따라 이행 속도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통상 측면 이슈로 인해 안보 등 여타 분야 협력이 저해 되서는 안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통상이든 안보든 한미 간 합의 이행에 있어서 지연이 생기는 건 미국도 원치 않는다고 공감했다"고 전했다.
북한 문제 관련 양국 소통과 공조도 계속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이라는 한미 공동의 목표를 견지하면서 북한과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 장관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회담과 관련해 "그리어 대표가 관세 재인상이 초래할 파장을 이해하지만, 한국이 전략 투자뿐만 아니라 비관세 장벽 관련 사안에서도 진전된 입장을 조속히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