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과학기술 인재 대체복무 확대 검토”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5일 남성 과학기술 인재의 병역 문제와 관련해 대체복무의 확대와 군대 체제의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과학장학생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과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남성 청년들이 국방의 의무 이행으로 상당 기간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여러 갈등 요소가 되기도 하고 억울하게 생각되는 측면도 있을 것 같다"고 이 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군 복무 중에도 연구 경험을 쌓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한 학생의 의견에 "과학기술 분야 대체복무를 확대하자는 것 아니냐"고 물었고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실제로 병무청과 얘기하고 있고, 국방부 장관도 전향적”이라고 설명하자 “확대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군대 자체를 좀 대대적으로 바꿔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력 숫자, 보병 중심의 군대 체제에서 이제는 완전히 장비와 무기 경쟁을 하는 상태"라면서 "장비와 무기체계를 중심으로 바꿔야 하기에 병력도 숫자가 아니라 전문가로 양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군대 복무 시간이 청춘을 낭비하고 시간을 때우는 안타까운 시간이 아니라, 첨단 무기 체계나 장비, 첨단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하려고 체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군대 복무를 하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토론 도중 "대체복무 말고, 군대 내에 연구부대(를 두는) 이런 것도 재미있겠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을 존중하고 과학기술에 투자하고 과학기술자들이 인정받는 사회라야 미래가 있다”면서 “국가장학제도뿐만 아니라 국가연구자 제도까지 도입해서 평생을 과학기술 연구에 종사하면서도 자랑스럽게, 명예롭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 드러나는 바이기도 하지만, 과학기술은 그 나라의 국가역량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볼 때도 과학기술을 존중하는 체제는 흥했고, 과학기술을 천시하는 시대는 망했다. 앞으로도 이 점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을 향해 “여러분들 손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책임감으로, 또 여러분 개인의 인생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인재 해외 유출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가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면서 "해외 인재 환류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과학 유튜버 '궤도'의 진행 아래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정된 대학생·대학원생 205명과 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한 중·고교생 35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