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년여 만에 최소폭으로 둔화했다.
만성적인 청년층 및 제조·건설업 고용부진이 계속된데다, 그동안 취업시장을 주도했던 고령층 일자리마저 추운 날씨 탓에 위축된 탓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79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만8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증가 폭은 전월보다 축소되며,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연령대별로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7만5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p) 하락해, 1월 기준 2021년(41.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40대에서도 취업자가 3000명 줄었다.
그간 고용시장을 이끌던 고령층 일자리도 위축됐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4만1000명 늘었지만, 2021년 1월(-1만5000명) 이후 5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지난해에는 월별로 20만∼40만명대로 늘었다.
빈현준 사회통계국장은 "농림어업이 고령화로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달 기온, 한파 영향으로 노인들의 활동성이 떨어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파로 1월 노인 일자리 사업재개가 지연되면서 일부 고령층이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다고 부연했다.
반면에 30대에서는 10만1000명, 50대에서 4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9만8000명 줄어들며, 2013년 산업분류 개편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빈 국장은 "2023년부터 추세적으로 크게 증가해온 과정에서 기술적 조정이 있었고, 전문서비스업 관련해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신입직원 채용이 둔화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에서 수습채용이 줄어든 영향이 있다는 것이 데이터처 추정이다.
농림어업(-10만7000명), 공공행정·사회보장(-4만1000명) 등도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은 2만3000명, 건설업은 2만명 각각 줄어 감소세가 계속됐다.
반면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18만5000명), 운수·창고업(7만1000명),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4만5000명)은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0%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래 1월 기준 가장 높다.
실업자는 121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8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1%로 지난해보다 0.4%p 상승했다. 2022년 1월(4.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11만명 증가한 27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통계 작성이래 1월 기준 23년 만에 가장 많다.
60세 이상에서 11만8000명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