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에 휘발류값 ‘꿈틀’…서울 1800원 돌파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라 원유 수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ℓ)당 1800원을 넘어섰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서울 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821원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보다 66원 올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도 리터당 1751원으로 지난 1일 이후 사흘 만에 1700원대를 넘어섰다.

경유 가격 역시 오름세다. 이날 기준 서울 지역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766원, 전국 평균은 168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유가 상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전날 한 때 9% 이상 폭등했다가 줄어들어 각각 2% 안팎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당장 국내 원유 수급에 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우리나라는 일정 수준의 원유 비축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 단기적으로는 공급 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와 정유업계는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