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정부가 유류값 급등과 관련해 불법 행위를 엄정 단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900원대를 넘어섰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L)당 1856.3원으로 전날보다 22.0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올라 휘발유 가격을 제쳤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하루 만에 33.4원이 오른 1863.7원이다.
특히 전국에서 유가가 가장 높은 서울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1900원 선을 넘겼다.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7.5원 오른 1916.5원, 경유 가격은 38.9원 상승한 1934.1원을 기록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900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 초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며, 경유 가격이 1900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2월 초 이후 약 3년 3개월 만이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은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 불안 심리가 확산하면서 주유 수요가 늘어난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정부는 재경부·산업부·공정위·국세청·지방정부 등이 참여한 범부처석유시장점검반을 운영하고, 이날부터 불법 석유유통 위험군 주유소를 대상으로 특별기획검사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휘발유는 개인 차량 중심이라 수요 조정이 가능하지만, 경유는 업용 차량 수요가 많아 가격 변동에 따른 수요 탄력성이 낮다"면서 "이 때문에 경유 가격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윤철, “100조원+알파 금융시장 안정조치 시행…필요시 추가 확보”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회에서 "오늘부터 정부합동반이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폭리를 취하는 곳을 점검한다"면서 "폭리행위와 매점매석 행위, 기타 상황까지 포함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무관용 원칙으로 최대한 조치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악용하는 데 대해 절대 용납하면 안 되겠다는 각오"라면서 "유종별, 지역별로 최고가격 지정까지 검토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리를 취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다 포함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단기간 급등한 석유 가격이 곧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에너지 수급 차질 가능성에 대해 “현재 208일분 이상은 보유하고 있어 문제가 없지만, (중동 사태가) 오래가면 문제갈 경우에 대비해 대체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금융시장 대책과 관련해 "100조원 플러스 알파를 마련해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자금을 더 확보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 중소기업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20조원을 마련해 금리를 줄여주고 자금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지원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중동 지역 교민·여행자들 안전문제와 관련해 "언제라도 전용기를 띄워서라도 모셔 올 수 있게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