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렌탈업계, 로봇중심 사업확장…AI 기반 서비스 경쟁 본격화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가전렌탈 기업들이 로봇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삼고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중심의 환경가전에서 벗어나 헬스케어와 펫케어, 자율주행 기반 기기로 확장하는 흐름이다.

코웨이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 추가 안건을 논의한다.

로봇 제조·판매·임대·서비스를 포함해 의료기기와 반려동물 관련기기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기존제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토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헬스케어 분야 확장도 본격화한다. 안마의자 브랜드 ‘비렉스’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정형외과 및 신체 보정용 기기 등 전문영역까지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단순 생활가전을 넘어 의료·건강 관리 영역까지 사업 스펙트럼을 넓히는 시도다.

SK인텔릭스도 로봇을 앞세워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를 출시하고 지난해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생활형 기기로, 공기 정화와 건강관리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해당제품은 실내 오염도를 감지해 오염원이 많은 공간으로 이동하는 기능을 갖췄다. 비접촉 방식으로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서비스도 탑재됐다.

향후 보안, 뷰티, 명상, 반려동물 관리, 수면 케어 등으로 기능을 확장해 통합형 웰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가전산업 전반의 구조변화와 맞물려 있다.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단순제품 판매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은 구독형 서비스와 AI 기술을 결합한 플랫폼 모델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렌탈 사업자는 경쟁 우위를 갖는다. 전국 단위 방문 관리망과 정기구독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로봇 제품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기에 유리하다.

유지관리와 업그레이드를 포함한 ‘서비스형 로봇(RaaS)’ 모델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시장 경쟁도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기존 가전업체뿐 아니라 IT·플랫폼 기업까지 생활형 로봇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기술력뿐 아니라 서비스 생태계 구축 능력이 성패를 가르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결국 가전 렌탈 기업들의 로봇 진출은 제품 기업에서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과정으로 해석된다.

로봇이 차세대 생활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경우 기존 렌탈 모델과의 결합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초기 시장 선점과 서비스 차별화에 성공한 기업이 향후 경쟁 구도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