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지난해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거래규모와 수익성도 함께 악화했다.
반면 이용자 계정은 1100만개를 넘어서는 등 가상자산 투자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87조2000억원으로 같은 해 6월 말 95조1000억원보다 8%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규모도 5조4000억원으로 상반기(6조4000억원) 대비 15% 줄었고, 거래소 영업이익도 3807억원으로 38% 감소했다.
가상자산 시장 위축은 가격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반기 들어 무역긴장 등 불확실성 확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기관 자금이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이동한 점도 시장 변동성 확대에 일조했다고 금융당국은 분석했다.
반면 이용자 수와 원화 예치금은 증가했다. 거래 가능한 이용자 계정은 1113만개로 3% 늘었고, 원화 예치금은 8조1000억원으로 31% 증가했다.
이용자 826만명(74.2%)은 100만원 미만의 가상자산을 보유 중이다. 1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계정은 약 17만개(1.5%) 수준이었다.
이용자 구성은 30대(26.8%)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26.7%), 50대(19.4%), 20대(19.0%) 순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 이용자 비중이 더 컸다.
가상자산 종목수는 1732개로 12% 늘었으며, 단독상장 가상자산도 296종으로 증가했다.
단독상장 가상자산은 유동성이 낮고 가격 변동성이 큰 경우가 많아 투자자 보호측면에서 지속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가격 변동성은 73%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내 원화마켓 쏠림현상은 지속됐다. 원화마켓 시가총액이 전체의 99% 이상을 차지한 반면 코인마켓은 규모가 축소됐다.
가상자산 외부이전 금액은 107조3000억원으로 6% 증가했다.
거래소간 이전 등에 적용되는 트래블룰 적용금액은 23% 감소한 반면, 해외 사업자나 개인 지갑으로의 이전(화이트리스트)은 13%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