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최고가격제’ 첫날 기름값 ‘껑충’…“ℓ당 2000원 진입 초읽기”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정부가 27일 자정부터 석유제품 2차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가운데 전국 평균 기름값이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리터(ℓ)당 2000원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ℓ)당 1830.2원으로 전날보다 10.8원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구 지역 평균 휘발윳값이 1821.8원으로 전날보다 20.4원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수도권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인천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23.9원으로 전날보다 16.7원 올라 수도권에서는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서울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62.6원으로 전날보다 15원 올랐고, 경기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35.5원으로 15.6원 증가했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리터당 1826.3원으로 10.5원 상승했다. 서울 지역 경유 가격은 1951원으로 15원 올랐다.

이번 가격 상승은 이날부터 적용된 정유사 공급가격 인상이 주된 이유다.

정부는 전날 석유 2차 최고가격을 휘발유 리터당 1934원, 경유 리터당 1923원 수준으로 고시했다. 모두 지난 13일부터 시행한 1차 최고가격 대비 210원씩 올랐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에 상한선을 두는 것으로 소비자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하되 유류세 인하 폭 확대(휘발유 7%→15%·경유 10→25%)와 정책적 판단을 추가해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주유소 판매가격을 예상하기 쉽지 않으나 1차 최고가격제 경험상 최종 소비자 가격은 2000원대 초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고가격 인상분은 주유소 판매가격에는 즉각 반영되지 않고 기존 재고 소진 여부와 개별 주유소 가격 전략에 따라 시차를 두고 반영될 것이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본격적인 소매가격 상승은 주말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국제 유가 변동성과 국내 물가 부담을 고려해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2주마다 조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