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美 '러 원유 구매 허용' 연장하나…WTI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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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국제 유가가 1% 넘게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에 상승하던 유가는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에 하락 반전했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30달러(1.33%) 내린 배럴당 96.57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뉴욕장 들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하루 앞두고 양국의 팽팽한 신경전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란군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그간 전쟁을 회고하며 “여전히 완전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아쇠 위에 손을 얹고 있음을 선언한다”고 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장도 협상 전에 레바논 휴전과 이란 자산 동결 해제가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도 이란에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 회담 장소인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떠나면서 “그들이 우리를 가지고 놀려고 한다면, 협상팀은 그렇게 수용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합의가 결렬되면 대대적인 공격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함정들을 무장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의 무기들로 함정들을 채우고 있으며, 완전한 궤멸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가 과거에 사용하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WTI는 이러한 발언에 따른 중동지역 긴장도를 반영하며 장중 99.50달러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WTI는 장 후반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제재 면제를 연장할 것이라는 소식에 하향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달 12일 글로벌 유가 급등세를 진정시키려는 차원에서,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에 한해 제3자 구매를 30일 동안 허용한 바 있다.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할 경우 제재 대상이 되지만, 이를 한시적으로 풀어준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면제를 이르면 금요일(10일, 오늘)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인 레베카 바빈은 “시장은 다시 호르무즈 해협의 실제 물류 흐름에 주목하고 있는데, 아직 정상화까지는 거리가 멀고 빠른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