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47조원 규모 추정"…日재무관 "연휴는 아직 초반…언급 않겠다"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하루 전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한 강한 구두 개입 직후 외환시장에서 실제로 엔화를 매수하고 미 달러화를 파는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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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난 4월30일 외환시장에 개입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
일본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은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닛케이는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당좌예금 잔액 전망치를 토대로 5조엔(약 47조원) 규모의 외환 시장 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본 재무성의 외환 정책 실무 책임자인 미무라 아쓰시 재무관은 이날 시장 개입 여부에 대한 취재진의 공식 질문에 “연휴는 아직 초반”이라며 “언급할 생각은 없다”고만 말했다.
그는 외환시장에서 투기적인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는 인식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바뀌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미일 외환당국 간 협력과 관련해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상황인식과 행동을 확실히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전날 저녁 엔화 약세에 “단호한 조치를 취할 시점이 가까워졌다”며 “마지막 대피 권고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도 “드디어 전부터 말해온 단호한 조치를 취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강한 구두 개입 발언이 나온 직후인 전날 저녁 엔/달러 환율은 짧은 시간에 달러당 159엔 수준에서 155엔으로 급락했다.
앞서 엔/달러 환율은 같은 날 낮에는 달러당 160엔을 넘어 160.7엔 수준까지 올랐다.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1.7엔까지 올랐던 2024년 7월에는 11∼12일 이틀간 5조5천348억엔(약 52조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한 바 있다.
엔/달러 환율은 1일 장중 한때도 급등락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달러당 157엔 전후에서 움직이던 엔/달러 환율은 오후 4시 직전 155엔대로 급락한 뒤 소폭 반등해 4시 이후에는 156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