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투자 성적표 보니…외국인 수익률, 개인의 3배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평균 57% 상승…반도체·원전주 '사자'

개인 수익률은 18%, 코스피 수익률 하회…"저평가 업종 주목"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지난달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수익률 승자는 외국인 투자자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수익률은 개인의 3배에 달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모두 3월 말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1조3천231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3월 말 16만7천200원에서 지난달 말 22만500원으로 32% 급등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반도체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린 영향이다.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달 들어 39% 올랐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순매수액은 1조1천309억원에 달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확대 및 한국-베트남 원전 협력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순매수 3위인 SK하이닉스[000660]도 59% 급등했으며, 네 번째로 많이 담은 현대로템[064350]도 58% 치솟았다.

뒤이어 많이 담은 삼성SDI(70%), SK이노베이션(35%), 에이피알[278470](26%), 대한전선[001440](111%), 삼성전기(104%), 삼성전자 우선주(39%)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10개 종목은 평균 57.3% 급등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0.6%)을 대폭 웃돌았다.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한편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3%로, 외국인 수익률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개인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0.6%)도 하회했다.

지난달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3월 말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2개 종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쇼핑 목록’ 중 전력기기주는 고공행진했지만, 엔터주와 바이오주가 휘청이면서 평균 수익률을 깎아 내렸다.

개인이 지난달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LS일렉트릭으로 9천183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주가는 27만8천원으로 한 달 전 대비 93.6% 급등했다.

최근 미국 빅테크기업에 대규모 전력 인프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두 번째로 많이 담은 네이버도 지난달 들어 주가가 4.7% 상승했으며, 순매수 3위 종목인 한화오션[042660]도 9.7% 올랐다.

이밖에 순매수 상위 종목 중 기아(4.6%), 한국항공우주[047810](2.6%), 현대건설[000720](13.9%), 현대차(19.2%), 삼성E&A(48.7%)가 상승했다.

반면 개인이 네 번째로 많이 담은 하이브[352820]는 지난달 12.0% 급락했다. 경찰이 방시혁 의장에 대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2.3%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코스피 급등폭이 컸던 만큼 이달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가운데 상대적으로 급등장에서 소외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월 말 저점 이후 급등한 만큼 단기 과열 부담과 상승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며 “실적에 근거한 중장기 상승 추세, 대세 상승은 유효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기대 심리 후퇴 등으로 인한 등락은 감안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저평가 국면에 위치한 인터넷, 제약·바이오를 비롯한 국내 내수주들의 순환매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표] 4월 개인 투자자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

종목명

순매수액(원)
3월 31일 주가(원)
4월 30일 주가(원)
등락률(%) LS ELECtrIC 918,287,595,250 143,600 278,000 93.59 NAVER 673,819,072,400 201,500 211,000 4.71 한화오션 483,327,002,450 120,200 131,800 9.65 하이브 437,607,013,750 299,000 263,000 -12.04 기아 433,603,121,950 145,200 151,800 4.55 한국항공우주 427,284,419,550 164,700 169,000 2.61 삼성바이오로직스 422,611,414,000 1,504,000 1,470,000 -2.26 현대건설 376,277,391,950 142,100 161,800 13.86 현대차 364,370,474,250 445,500 531,000 19.19 삼성E&A 312,732,867,250 35,700 53,100 48.74

[표] 4월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

종목명 순매수액(원) 3월 31일 주가(원) 4월 30일 주가(원) 등락률(%) 삼성전자 1,323,064,279,808 167,200 220,500 31.88 두산에너빌리티 1,130,882,358,950 91,800 127,100 38.45 SK하이닉스 806,551,513,600 807,000 1,286,000 59.36 현대로템 495,114,456,850 169,500 268,500 58.41 삼성SDI 474,937,461,500 408,000 695,000 70.34 SK이노베이션 353,188,604,300 108,700 146,200 34.5 에이피알 329,218,574,000 337,000 424,500 25.96 대한전선 315,781,322,575 26,700 56,300 110.86 삼성전기 303,411,019,250 407,500 832,000 104.17 삼성전자우 300,124,475,469 114,000 158,300 38.86

※ 한국거래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