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도 여성 후보에 "미친X"…'퀴어퍼레이드 금지' 공약도 도마
교육계 "정치적 교육감 되겠단 뜻" 비판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조전혁 전 의원이 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7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2022년 같은 보수 진영 후보에게 욕설을 했다가 논란을 빚은 조전혁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가 최근 또다시 보수 단일 후보를 두고 막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 후보는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해 윤호상 후보가 서울시 교육감 보수진영 예비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 “이토 히로부미를 독립군 대장으로 뽑아 놓은 격”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윤호상 후보는) 결과적으로 (과거) 정근식 당선에 부역을 한 사람”이라며 “보수표를 받겠다고 언감생심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2024년 서울시 교육감 보수 진영 후보로 출마했지만, 같은 진영인 윤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정근식 후보에게 패해 낙선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선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있다가 보수 단일화 기구인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시민회의)’가 경선을 통해 윤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하자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윤 후보에게 단일화에 참여할 것을 요구해온 조 후보는 유튜브 방송에서도 “그분(윤 후보)이 정말 떳떳한 단일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저한테 먼저 단일화를 하자고 요청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압박을 이어갔다.
조 후보는 앞서 2022년 교육감 선거에서도 같은 보수 진영인 박선영 후보를 ‘미친X’이라고 지칭하고 조영달 후보를 향해 ‘인간 말종’이라고 말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조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개최 금지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점도 교육계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교육감 권한만으로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데다 교육 정책과는 관련이 적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희정 중등교사노조 위원장 겸 교사노조 대변인은 “각종 현안과 장기간 고민해야 할 교육 문제들이 많은데 전혀 생뚱맞은 이슈를 끌어와 교육감 선거를 후퇴시키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서울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보이지 않고 정치적인 색깔만 드러내는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재단법인 서울의봄 안상진 부대표 역시 “서울시장도 아닌 서울시 교육감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핵심 공약이 퀴어축제 반대라면 교육의 청사진은 아예 없다는 것이고, 정치적 교육감이 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차별과 혐오를 뛰어넘는 것”이라며 “정말 (퀴어축제에) 문제의식이 있다면 학생들이 토론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이 먼저”라고 덧붙였다.
현경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대변인은 “서울 교육과 관련된 공약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설득하는 것이 교육감 예비후보로서 당연한 이치”라며 “좀 더 서울 교육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