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182조 초대형 투자유치…AI 플랫폼 패권 경쟁에 성큼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 기업 美오픈 AI가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을 확정하면서 글로벌 기술경쟁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단순 투자유치를 넘어 플랫폼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오픈AI는 최근 마감한 투자 라운드에서 총 1220억달러(약 182조3542억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존 발표 대비 120억달러(약 1조8113억원)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기업 가치는 8520억달러(약 1287조6276억원)로 뛰었다.

주요 투자자인 아마존,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외에도 개인자금까지 유입되며 투자 기반이 확장됐다.

이번 조달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개인 참여 허용이다. 은행 채널을 통해 약 30억달러(약 4조5333억원)를 끌어들였다. 기관 중심에서 대중 투자로 저변을 넓힌 것이다.

동시에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의 ETF 편입도 추진된다. 자본시장과의 연결성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재무 지표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월 매출은 20억달러(약 3조222억원) 수준이다. 이는 알파벳, 메타 등 과거 유사 단계에서 기록한 성장속도를 크게 웃돈다.

주간 이용자는 9억명을 넘었고, 유료 가입자는 5000만명을 돌파했다. 검색 트래픽은 1년새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광고사업 역시 초기 단계에서 연환산 1억달러(약 1511억원)를 넘어섰다.

기업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 기업 고객에서 발생한다.

특히 개발자 도구 ‘코덱스’ 사용자는 3개월 만에 다섯 배 늘어 200만명을 넘었다. 이는 AI가 소비자 서비스에서 업무 인프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픈AI는 제품 전략에서도 변화를 예고했다. 챗봇, 코딩 도구, 웹 기능을 하나로 묶은 ‘AI 슈퍼앱’ 구축을 추진 중이다.

개별 서비스 경쟁이 아닌 플랫폼 통합으로 사용시간을 늘리고 데이터 학습 선순환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이는 검색·광고·생산성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구조다.

다만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여전히 과제다. 고성능 모델 운영비용이 높은 데다 일부 프로젝트를 축소하며 효율화에 나섰다.

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 등 일부 개발을 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기업공개를 염두에 둔 체질 개선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AI 산업은 현재 자본과 데이터, 생태계를 동시에 확보하는 경쟁 국면에 진입했다.

오픈AI의 이번 자금 확보는 단순 성장자금이 아니라 플랫폼 지배력 확대를 위한 실탄으로 평가된다.

향후 상장 추진과 함께 수익구조 안정화에 성공할 경우, 빅테크 중심 구도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