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이란과 전쟁 2~3주내 끝내고 떠날 것”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전쟁을 2~3주 이내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정상화되지 않더라도 전쟁을 끝내고 철수하겠다고 했다. '일방적 승전 선언 및 철수' 구상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취재진이 미국 내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방안을 묻자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면서 "그러면 유가는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아직 이란에 지상군을 파병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란을 떠난다'는 발언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전쟁을 접는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증시가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점을 언급하며 전쟁이 진행 중인데도 미국이 안전하고 이란에서 '정권교체'가 일어났다는 점을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고 차남인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직을 승계한 것을 두고 '정권교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의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나 다른 나라가 석유가 가스를 원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직접 그곳에 가면 된다. 그들은 스스로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마무리하지 않은 채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은 나와 합의할 필요가 없다"면서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이란)이 장기간 동안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자체 설정한 전쟁 목표가 달성됐다고 판단되는 시점이 이르면, 이란과의 종전 또는 휴전 합의 여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여부 등에 관계없이 전쟁을 끝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철수'(대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에 대해 "아마도 2주에서 3주 이내", "2주 이내, 아마도 며칠 더" 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그 전에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들이 합의를 원하기 때문에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그들은 나보다 더 합의를 원한다. 하지만 꽤 짧은 기간에 우리는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상대인 이란 지도부에 대해서는 "이전과 매우 다르고 훨씬 더 합리적이며 급진적이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 “이란 관련 중요한 최신 정보 전달 위해 대국민 연설” 

한편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오후 9시(현지 시간)에 이란 관련 중요한 최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이 2~3주 안에 이란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언급한 직후 나왔다

백악관은 연설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범위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