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활황으로 10대 증권사 대표이사들의 평균 연봉이 5억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규모도 커져 대표보다 많이 받는 고액 급여수령자들도 적지 않았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 대표이사들의 평균 연봉은 2024년 1인당 11억9300만 원에서 지난해 16억9500만 원으로 1년 만에 42% 올랐다.
특히 윤창식 메리츠증권 영업이사는 지난해에만 89억100만 원을 받으며 10대 증권사 통틀어 가장 높은 금액을 받아 ‘연봉킹’으로 등극했다. 윤 이사의 연봉 중 88억7700만 원은 상여금이다.
노혜란 삼성증권 영업지점장도 지난해 18억1700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박종문 대표이사의 연봉을 넘었다.
임원들 뿐 아니라 직원들의 급여액 역시 전년 대비 12.7% 올랐다. 이 중 직원 급여 상승률 1위는 한국투자증권으로 1인당 1억4900만 원이었던 평균 직원 급여는 1년 만에 1억9300만 원으로 약 30%가 뛰었다.
다만 대표와 직원 간 임금 격차는 전년 대비 커졌다. 2024년 기준 대표이사들은 평균 직원 임금보다 8배 많이 받았는데 지난해 받은 임금은 전년의 10배가 됐다.
남녀 급여 격차는 46.5%에서 44.9%로 소폭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40%가 넘는 격차를 나타났다. 성과에 따라 상여금이 부여되는 영업직에 여성 비율이 낮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에만 80% 넘게 오른 코스피 랠리에 일부 증권사는 은행보다 높은 이익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35억원으로 4대 은행 중 하나인 NH농협은행(1조8140억원)을 제쳤다.
10대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8조9731억원으로 전년도 6조2986억원보다 42.5% 증가했다.
지난해 말 10대 증권사의 자산총계도 전년 대비 크게 오른 841조9784억원으로 24.15%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이 전년보다 10% 가까이 증가한 150조2839억 원으로 1위였고, 한국투자증권은 28.49% 증가한 116조5642억원이었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 NH투자증권도 각각 48%, 46%, 34% 가량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