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한국에 12.6조 투자 확대…AI·클라우드 인프라 본격 강화

[서울이코노미뉴스 박희만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 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오는 2031년까지 누적 투자액은 12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AWS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50억달러(약 7조6260억원)를 추가 투자해 국내 AI·클라우드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투자액 40억달러(약 6조1008억원)을 포함하면 총 투자규모는 90억달러(약 13조7268억원)를 넘어선다.

이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가 한국에 공식 발표한 투자 중 최대 수준이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구체화됐다. 당시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인천·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정부 역시 해당 투자가 국내 AI 생태계 확장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AWS는 단순한 인프라 투자에 그치지 않고 보안역량 강화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핵심은 AI 기반 보안 자동화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보안 침해사고 대응서비스(AWS Security Incident Response)'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보안사고 대응과정을 자동화한다.

기존에는 보안 분석가가 로그와 계정 정보 등을 수동으로 분석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모했지만, 해당서비스는 수분 내에 데이터 수집과 상관관계 분석을 수행하고 요약 보고서를 제공한다.

이어 12월에는 애플리케이션 보안을 위한 ‘AWS 보안 에이전트(Security Agent)’를 프리뷰 형태로 공개했다. 개발초기 설계 단계부터 배포까지 보안 취약점을 자동 점검하고, 맥락기반 침투 테스트 기능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안 신뢰도 강화한다. AWS는 신용카드 정보보호 표준(PCI-DSS), 미국 의료정보보호법(HIPAA/HITECH), 미국 연방 클라우드 보안 인증(FedRAMP), 유럽 개인정보보호법(GDPR) 등 143개 보안 표준 및 규정 준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클라우드 정보보호·개인정보 처리 관련 국제표준인증(ISO/IEC 27001·27017·27018·27701) 등 다수의 국제 표준인증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단순한 데이터센터 확장이 아닌 ‘AI 인프라 선점 경쟁’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지역 거점을 강화하는 흐름과 맞물린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AWS가 AI 보안까지 결합한 점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AWS코리아는 지난 2023년부터 내년까지 해당투자를 통해 약 15조600억원 규모의 국내총생산(GDP) 기여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관련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다.

향후 관건은 국내 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 확대 여부다.

데이터 주권과 규제 이슈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는 가운데, AWS가 보안 인증과 AI 기술을 앞세워 시장 신뢰를 얼마나 확보할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