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대부업권에서 연이어 해킹사고가 터지자 현장점검 착수와 함께 업계에 자체점검을 지시했다.
1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MSI대부와 앤알캐피탈대부에서 잇달아 발생한 해킹사고와 관련해 현장검사를 동시 진행 중이다.
최근 MSI대부의 내부시스템에 해킹사고가 발생해 고객 정보가 일부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주민등록번호·집 주소·휴대전화 번호뿐 아니라 대출 실행계좌와 사업자정보 등도 포함됐다.
해킹은 지난 2월13일부터 한 달 가까이 이어졌으나 MSI대부는 지난달 23일에야 해킹 징후를 처음 파악했다.
이후 관계기관에 신고하고 외부에서의 시스템 접근 차단, 계정·권한 점검, 로그 분석, 유출경로 조사 등을 진행했다.
MSI대부 해킹사고를 악용한 또 다른 범죄 시도도 확인됐다.
해커는 MSI대부를 사칭해 해킹사고 고객보상 차원에서 자신들에게 코인을 먼저 전송하면 채무를 면제해 주겠다는 내용의 사기 이메일을 보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해 최근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한 상태다.
앞서 국내 1위 대부업체 리드코프의 자회사 앤알캐피탈대부에서도 지난달 유사한 해킹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정보 유출이 확인된 피해자는 39명으로 대출신청 및 승인금액, 나이스평가정보 점수, 대출실행 계좌 등 민감한 정보도 유출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웰컴금융그룹 계열사인 대부업체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의 랜섬웨어 공격에 이어 대부업권에 해킹사고가 빈발하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계자는 "지난해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에 이어 최근 또다시 대부업체 내부시스템 공격이 잇달아 업계 전반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생겼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한국대부금융협회를 통해 상위 30개사를 대상으로 자체점검을 주문한 상태다.
현재 이들 대부업체는 내부 전산망 자체점검을 마쳤으며, 외부업체를 통한 추가점검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점검결과를 취합해 조만간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